카테고리 없음

상실

그냥은 2006. 4. 3. 09:58

찰랑찰랑

흔들리는 물결속에서 찌끝이 한들한들 춤을 춘다

보일듯 말듯

 

작년 이맘때만 해도 잘보였는데...

 

지긋이 모자챙을 내리 누르며 집중해본다

금새 눈이 아리~해진다

온갖 잡념이 윙윙거리며 돌아다니고

 

저~만치 머리에 수건을 머리에 두른 아주머니가 온다

쑥을 캐가며 한가로이 다가와, 청소비 이천원 주소

저이도 뭔가 고민이라는 것이 머리를 흔들기에 수건을 동여 맨것일까

 

사위가 어둑어둑해지더니 빗방울이 듣기 시작한다

바람이 쏴 하고 지나가는 자리에 물결이 일렁이고

찌끝은 이제는 보이지도 않는다

 

접자

주섬주섬 챙겨서 돌아오는길

옆으로 지나가는 산자락 푸르름이 희미해지도록 비가내린다